올해도 곧 장마 시즌이 찾아옵니다. 장마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기분 좋게 외출할 수 있는 장소도 한정되어 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비가 오는 날에도 가장 가까운 역에서 거의 젖지 않고 갈 수 있는 도쿄 미나토구의 추천 관광 스폿을 특집으로 소개합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도 있으니, 자녀 동반으로 외출할 때도 참고해 보세요!

※게재 정보는 2021년 5월 28일(취재) 시점의 정보입니다.
시설에 따라 접수 시간의 변경이나 휴업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각 시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긴급 사태 선언 발령 중의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십시오.

도쿄 메트로 아오야마잇초메 역의 5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근처에 있는 ‘혼다 웰컴 플라자 아오야마’는 자동차 메이커 혼다의 본사 빌딩 1층에 설치되어 있는 쇼룸입니다. 혼다의 기업 자세와 제품 정보 발신의 장이면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 컨셉트인 공간으로, 누구든지 느긋하게 보내며 휴식할 수 있는 쇼룸입니다.

관내는 목재 인테리어와 식물의 녹색을 도입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아오야마의 일등 부지에 있으면서 캠프장에 온 듯한 기분을 불러 일으킵니다. 정문에는 혼다의 사무소가 있는 국가들의 식물이 모여있는 ‘와이가야의 나무’를 설치하여 직무와 연령, 성별에 관계 없이 와이와이(신나게) 가야가야(왁자지껄) (=와이가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혼다의 기업 문화를 표현했습니다.

전시 공간에서는 최신 기종 자동차와 바이크 및 레이싱 카와 콘셉트 카, 왕년의 명차 등을 시기별로 교체하여 전시합니다. 기획전도 다채로워 올 때마다 전시 내용이 바뀌는, 방문객을 질리게 하지 않는 전시가 매력입니다.

전시와 더불어 볼만한 것은 혼다가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 ASIMO(아시모)의 스테이지 쇼입니다. 12시 30분과 15시, 1일 2회 개최되는 쇼에서는 우주비행사를 모티브로 한 모습이 사랑스러운 ASIMO의 진화 과정을 ASIMO가 스스로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병설 중인 ‘MILES Honda Cafe’에서는 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씨의 이름을 딴 ‘소이치로의 물’로 내린 커피를 제공합니다. 이 빌딩의 지하에 있는 비바의 큰 통에 저수한 순한 물을 맛있는 커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혼다 거점과 관련이 있는 과자도 인기가 있습니다.

혼다의 포터블 축전기 E500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하거나 무료 와이파이도 사용 가능하므로, 탈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보지 않고 못 배기는 전시를 보며 비 내리는 날을 느긋하게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스폿입니다.

Honda 웰컴 플라자 아오야마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 2-1-1 Honda 아오야마 빌딩 1층
전화번호: 03-3423-4118
개관 시간: 10:00~18:00
휴관일: 골든 위크, 하계 휴관, 연말연시
입관료: 무료
공식: 사이트 https://www.honda.co.jp/welcome-plaza/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 도라노몬 힐스 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도라노몬 힐스 비즈니스 타워. 작년 여름 오픈한 이 신 스폿의 2층에 ‘SPBS TORANOMON’이 있습니다.

이곳은 서점과 잡화점을 경영하며 자사에서도 정력적으로 콘텐츠를 발신 중인 책과 편집 종합 기업 ‘SHIBUYA PUBLISHING & BOOKSELLERS(SPBS)’의 점포. 유명 기업의 오피스가 모여있는 도라노몬에서 일하는 비즈니스 퍼슨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편집한 셀렉트 서점입니다.

스태프가 한 권 한 권 책을 고르는 이 가게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온라인 서점에서는 찾아낼 수 없을 ‘우연한 한 권’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약 1만 권이 진열되어 있는 책장은 SDGs나 서스테이너블, 우주 개발 등 시대의 키워드를 파고드는 책, 통근 시간에 읽고 싶어질 것 같은 소설과 신간, 철학과 투자 등에 관한 생산성에 관한 책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라인업입니다. 어딘가 미로를 연상시키는 계단 위 선반 배치도 우연한 만남으로 이끄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그림책이나 육아 노하우 도서도 충실히 갖추고 있는 점은 육아를 하며 일하는 비즈니스 퍼슨에게는 반가운 포인트입니다. 어른이 즐길 수 있는 그림책도 갖춰져 있어 평일 통근 시간에 혼자 방문해도, 주말 외출 시에 가족 동반으로 방문해도 누구나 마음에 드는 한 권을 찾을 수 있는 서점입니다.

재택근무에 편리한 도구나 집콕 무드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밝게 해줄 것 같은 서플리먼트 등, 책 이외의 아이템도 풍부합니다. 또한 ‘비 내리는 날도 쾌적하게. ENJOY RAIN FAIR’를 7월 18일(일)까지 개최 중이므로, 이 시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찾으러 나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SPBS TORANOMON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도라노몬 1-17-1 도라노몬 힐스 비즈니스 타워 2F
전화번호: 03-6457-9778
개관 시간: 8:00~20:00(토, 일, 공휴일 11:00~19:00)
휴관일: 없음
공식 사이트: https://www.shibuyabooks.co.jp/spbs_toranomon/

도영 지하철 오에도선 시오도메 역, 신바시 역 방면 출구에서 지하도로 도보 1분 거리인 카렛타 시오도메. 그곳의 지하 2층에 있는 ‘애드 뮤지엄 도쿄’는 일본에서 유일하며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광고 박물관입니다. 주로 상업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져 온 수많은 광고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소장 자료는 놀랍게도 약 33만 점. 관내는 기획 전시실과 상설 전시실로 구분되어 있으며, 상설 전시실에서는 ‘일본 광고사’, ‘컬렉션 테이블’, ‘시청 부스 <4개의 기분>’이라는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자료의 일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일본 광고사’에서는 일본의 광고 역사를 풍부한 자료와 함께 해설하고 있습니다. 서민이 동경하는 패션이 그려진 니시키에(풍속화), 전단지의 역할을 하던 ‘히키후다’ 등 에도 시대(1603~1868)의 광고 매체 전시부터 메이지 시대(1868~1912)의 문명 개화로 인해 인쇄물의 광고가 널리 퍼져가던 과정. 그리고 다이쇼 시대(1912~1926)부터 광고에도 모더니즘적인 생각이 도입었고, 이윽고 쇼와 시대(1926~1989)로 옮겨 가는 광고 산업의 변천사를 시간 순서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를 전시한 상설 전시에 비해 기획 전시는 유명한 광고상을 수상한 작품이나 세계의 우수한 광고 작품 등 광고 업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기획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병설 라이브러리에서도 약 2만 7천 점의 장서를 포함한 25만 점의 자료를 검색해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는데도 입장료는 무료. 조금 절약한 만큼 용돈은 기념품 구입에 사용해보세요. 뮤지엄 숍에서는 오리지널 토트백과 레트로 광고 디자인을 곁들인 캔 배지 등, 가격이 적당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현재 입장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시 지정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렛타 시오도메에는 맛집도 다양합니다. 이동하지 않고 이곳에서만 즐겁게 보낼 수 있어, 그야말로 비오는 날 외출에 안성맞춤인 스폿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드 뮤지엄 도쿄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히가시신바시 1-8-2 카렛타 시오도메
전화번호: 03-6218-2500
개관 시간: 12:00~16:00
휴관일: 일, 월요일
입관료: 무료
공식 사이트: https://www.admt.jp/guide/

유리카모메 오다이바카이힌코엔 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덱스 도쿄 비치. 조이폴리스, 마담 투소 도쿄 등 실내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모여있는 이 시설 내에서도 폭넓은 세대가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스폿 하면 ‘도쿄 트릭 아트 미궁관’입니다.

“트릭 아트”는 인간의 눈의 착각을 이용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인상이 바뀌는 작품이나 감상자 자신이 그림 안에 들어가면 착각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을 말합니다. 체험형 아트의 파이오니어 기업이 직영하는 이 시설에서는 총 54개의 트릭 아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에도를 테마로 한 일본풍 트릭 아트를 즐길 수 있는 에리어가 개설되어 있는 것이 이곳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오이란 행렬과 축제 등, 시대극에서 볼 법한 세계 속에 빨려 들어간 듯한 장면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진을 찍을 때 부끄러워하지 말고 마음껏 즐기는 것이 팁입니다.

‘유쾌한 닌자와 괴물 에리어’는 미로 같은 닌자 저택을 트릭 아트로 재현했습니다. 닌자와 괴물이 나타나는 와중에 트릭을 멋지게 간파하고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대인기 두루마리 그림인 조주진부쓰기가(鳥獣戯画)를 사용한 작품도 있습니다.

‘트릭 아트 명작 갤러리’는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인기 작품을 모아, 트릭 아트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는 구역. 잘 알려진 명화의 패러디 같은 것도 있어, 분명히 기억에 남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로 길게 설명하기보다 실제로 가서 놀라시기를 바라는 스폿. 그 외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2차, 3차로 즐기며 덱스 도쿄 비치에서만 하루를 통째로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트릭 아트의 기묘한 세계에 꼭 빠져들어 보세요.

트릭 아트 미궁관

주소: 도쿄도 미나토구 다이바 1-6-1 덱스 도쿄 비치 시사이드 몰 4F
전화번호: 03-3599-5191
개관 시간: 11:00~21:00
휴관일: 비정기 휴무
입관료: 대인(고등학생 이상) 1000엔, 소인(4세부터 중학생) 700엔, 3세 이하 무료
공식 사이트: https://www.trickart.info/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