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산 보급협회 대표 감사가 설명하는 『일본유산』의 의의와 다층적인 지역의 이야기
일본의 풍부한 문화재를 역사와 전통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이어주는 ‘일본유산’. 2015년부터 시작된 문화청의 이 제도는 지역 활성화와 관광 진흥이라는 형태로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유산 검정’ 실시 등을 통해 해설사 양성 및 제도 보급에 힘쓰고 있는 곳이 바로 일반사단법인 일본유산보급협회입니다. 이번에는 대표 감사를 맡고 있는 구로다 나오츠구 씨에게 일본유산의 의의와 인증을 받을 때의 장점, 나아가 일본유산 공식 파트너를 맡고 있는 미나토구 관광협회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일본 유산에 대한 생각과 보급을 위한 자격 시험
――먼저, 쿠로다 씨와 일본유산의 인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어떤 경위로 일본유산 보급 활동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는 여행사 클럽투어리즘에서 테마여행부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외를 불문하고 수많은 테마여행 기획에 참여해 왔습니다. 일본유산과 인연을 맺게 된 첫 번째 계기는, 그러한 업무의 일환으로 세계유산 계몽 활동을 펼치는 ‘세계유산 아카데미’에 파견된 동기 직원을 돕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초에는 세계유산 검정 시험 지원이나 세계유산을 둘러보는 투어 기획 및 집필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강연과 투어를 계속하다 보니 조금씩 세계유산의 과제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의 인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제적인 조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 고유의 포경 문화와 같이 일본인에게는 소중한 문화라 할지라도, 세계유산의 틀 안에서는 좀처럼 평가받기 어렵다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문화청이 주도하는 ‘일본유산’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유산은 유형·무형 문화재를 조합해 하나의 이야기로 인정하고, 지역 활성화와 지방 창생으로 이어지게 하는 제도입니다. 마침 저희가 기획하고 있던 역사 투어의 목적지가 인정 지역과 겹치기도 해서, 문화청 담당자분께서 ‘일본유산 인정 지역을 둘러보는 투어를 기획해 주실 수 없겠느냐’고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소속된 테마여행부에서 적극적으로 일본유산 투어를 기획하고, 강좌 등을 통해 그 매력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저와 일본유산의 긴 인연의 시작입니다.”
“저는 여행사 클럽투어리즘에서 테마여행부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외를 불문하고 수많은 테마여행 기획에 참여해 왔습니다. 일본유산과 인연을 맺게 된 첫 번째 계기는, 그러한 업무의 일환으로 세계유산 계몽 활동을 펼치는 ‘세계유산 아카데미’에 파견된 동기 직원을 돕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초에는 세계유산 검정 시험 지원이나 세계유산을 둘러보는 투어 기획 및 집필을 담당하고 있었지만, 강연과 투어를 계속하다 보니 조금씩 세계유산의 과제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의 인증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제적인 조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 고유의 포경 문화와 같이 일본인에게는 소중한 문화라 할지라도, 세계유산의 틀 안에서는 좀처럼 평가받기 어렵다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문화청이 주도하는 ‘일본유산’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유산은 유형·무형 문화재를 조합해 하나의 이야기로 인정하고, 지역 활성화와 지방 창생으로 이어지게 하는 제도입니다. 마침 저희가 기획하고 있던 역사 투어의 목적지가 인정 지역과 겹치기도 해서, 문화청 담당자분께서 ‘일본유산 인정 지역을 둘러보는 투어를 기획해 주실 수 없겠느냐’고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소속된 테마여행부에서 적극적으로 일본유산 투어를 기획하고, 강좌 등을 통해 그 매력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저와 일본유산의 긴 인연의 시작입니다.”
――시기가 잘 맞았다는 말씀이시군요. 일본유산에 대해, 다시 한번 어떤 제도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간단히 말해, 개별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문화재들이 전하는 이야기 전체를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기존의 문화 행정은 국보나 중요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유산은 이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유산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하나는 지역형입니다. 이는 하나의 지자체 내에서 완결되는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는 시리얼형(네트워크형)입니다. 여러 시·정·촌을 아우르며 공통된 주제로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2026년 현재, 문화청에 의해 104개의 스토리가 인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함으로써,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왜 이 장소에 이 절이 있는가’, ‘왜 이 축제가 계속되고 있는가’와 같이 해당 지역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점이 선이 되고, 면이 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이 부각되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개별 문화재를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문화재들이 전하는 이야기 전체를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기존의 문화 행정은 국보나 중요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유산은 이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유산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하나는 지역형입니다. 이는 하나의 지자체 내에서 완결되는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는 시리얼형(네트워크형)입니다. 여러 시·정·촌을 아우르며 공통된 주제로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2026년 현재, 문화청에 의해 104개의 스토리가 인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함으로써,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왜 이 장소에 이 절이 있는가’, ‘왜 이 축제가 계속되고 있는가’와 같이 해당 지역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점이 선이 되고, 면이 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이 부각되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일본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단체가 바로 일본유산 보급협회입니다. 설립까지의 경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원래는 일본유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클럽 투어리즘에서 제가 진행하던 강좌를 듣기 위해 찾아오곤 했습니다. 일본 유산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2021년에 연구회가 발족했고, 그 중 자발적으로 참여한 분들로부터 ‘본격적으로 검정을 실시해 일본 유산을 널리 알리자’는 의견이 나와, 2023년 1월에 일반사단법인으로 전환하여 일본유산보급협회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일본유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클럽 투어리즘에서 제가 진행하던 강좌를 듣기 위해 찾아오곤 했습니다. 일본 유산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2021년에 연구회가 발족했고, 그 중 자발적으로 참여한 분들로부터 ‘본격적으로 검정을 실시해 일본 유산을 널리 알리자’는 의견이 나와, 2023년 1월에 일반사단법인으로 전환하여 일본유산보급협회가 되었습니다.”
――일본유산 보급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본유산 검정’이란 어떤 것입니까?
“일본유산 검정은 응시자를 탈락시키기 위한 시험이 아닙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일본유산을 알 수 있는 출발점이 되고자 합니다. 현재는 3급·2급·1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초라고 할 수 있는 3급은 104개 스토리의 핵심 내용을 폭넓고 얕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합격자에게는 ‘일본유산 소믈리에’라는 칭호를 수여하고 있으며, 단순히 합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격 후에도 학예사가 진행하는 연수회나 강좌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일본유산 검정은 응시자를 탈락시키기 위한 시험이 아닙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일본유산을 알 수 있는 출발점이 되고자 합니다. 현재는 3급·2급·1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초라고 할 수 있는 3급은 104개 스토리의 핵심 내용을 폭넓고 얕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합격자에게는 ‘일본유산 소믈리에’라는 칭호를 수여하고 있으며, 단순히 합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격 후에도 학예사가 진행하는 연수회나 강좌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3급에 합격한 사람이 2급, 1급 시험을 볼 수 있는 방식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2급은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아집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2급 합격자가 나온 시점에서, 최고 난이도인 1급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1급은 수준이 상당히 높게 설정되어 있어, 이야기의 배경에 담긴 심도 있는 역사적 지식이 요구됩니다. 제1회 합격자는 고작 4명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좁은 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급을 목표로 하는 분이나 전문 가이드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일본유산 프로페셔널 강좌(눈이 번쩍 뜨이는 일본유산)』를 개설했습니다. 총 104개의 스토리를 제가 하나하나 해설하는 온라인 강좌로, 아카이브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 강좌를 마스터하면 일본유산 가이드로서 즉시 실전력을 발휘할 수 있을 만큼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2급은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아집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2급 합격자가 나온 시점에서, 최고 난이도인 1급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1급은 수준이 상당히 높게 설정되어 있어, 이야기의 배경에 담긴 심도 있는 역사적 지식이 요구됩니다. 제1회 합격자는 고작 4명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좁은 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급을 목표로 하는 분이나 전문 가이드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일본유산 프로페셔널 강좌(눈이 번쩍 뜨이는 일본유산)』를 개설했습니다. 총 104개의 스토리를 제가 하나하나 해설하는 온라인 강좌로, 아카이브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 강좌를 마스터하면 일본유산 가이드로서 즉시 실전력을 발휘할 수 있을 만큼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닌자의 후손이 전하는 첫 번째 정보의 중요성
――『일본유산 전문가 강좌』는 일본유산을 훤히 꿰뚫고 계신 구로다 씨만이 진행할 수 있는 강좌이군요. 구로다 씨는 사실 ‘닌자의 후손’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 배경이 일본유산을 해석하는 관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가요?
“네. 저는 미에현 이가우에노 출신으로, 하이쿠의 성인 마츠오 바쇼의 생가 맞은편에서 태어났습니다. 게다가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도다이지의 장원 명주이자, 이가류 닌자의 발상과 관련된 ‘쿠로다의 악당’의 피를 이어받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저는 몰랐지만, 산속의 외딴 집에서 자란 경험과 주입받은 사상은 그야말로 ‘닌자’ 그 자체였습니다. 닌자에는 오행(五行)에 기반한 오둔(五遁)의 술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연막을 피워 사라지는 듯한 이미지가 있지만, 본질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수둔(水遁)은 수원과 물의 흐름을 철저히 조사하는 지리학이며, 목둔(木遁)은 식물의 생태계를 파악하여 약초나 화약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입니다. 토둔(土遁)은 땅의 지형을 숙지하는 것입니다. 즉, 닌자의 일의 본질은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에 있는 것이죠.”
“네. 저는 미에현 이가우에노 출신으로, 하이쿠의 성인 마츠오 바쇼의 생가 맞은편에서 태어났습니다. 게다가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도다이지의 장원 명주이자, 이가류 닌자의 발상과 관련된 ‘쿠로다의 악당’의 피를 이어받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저는 몰랐지만, 산속의 외딴 집에서 자란 경험과 주입받은 사상은 그야말로 ‘닌자’ 그 자체였습니다. 닌자에는 오행(五行)에 기반한 오둔(五遁)의 술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연막을 피워 사라지는 듯한 이미지가 있지만, 본질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수둔(水遁)은 수원과 물의 흐름을 철저히 조사하는 지리학이며, 목둔(木遁)은 식물의 생태계를 파악하여 약초나 화약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입니다. 토둔(土遁)은 땅의 지형을 숙지하는 것입니다. 즉, 닌자의 일의 본질은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에 있는 것이죠.”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이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는 말씀이시군요.
“맞습니다. 닌자는 1차 정보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깁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 있는 2차 정보나 3차 정보만으로 여행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닌자는 자신의 발로 현지에 가서 높은 곳에 올라 지형을 살피고, 현지 원로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명에 담긴 유래를 고찰합니다. ‘이곳은 예전에 짚신을 갈아 신던 곳이라 쿠츠카케(沓掛)라는 지명이구나’와 같은 생생한 정보를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죠. 그렇게 함으로써 표면적인 관광이 아닌, 그 땅의 이면에 숨겨진 역사와 진정한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저는 10대 시절부터 이 방식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일본유산의 이야기를 전할 때도 교과서대로가 아닌, 더 깊은 차원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일본여행작가협회 회장이셨던 카네타카 카오루 씨로부터 “당신은 이가 출신이니, 여행 기사를 쓸 때는 헤이세이의 마츠오 바쇼로서 활동하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헤이세이 바쇼’라는 필명으로 여행의 진수를 계속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닌자는 1차 정보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깁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 있는 2차 정보나 3차 정보만으로 여행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닌자는 자신의 발로 현지에 가서 높은 곳에 올라 지형을 살피고, 현지 원로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명에 담긴 유래를 고찰합니다. ‘이곳은 예전에 짚신을 갈아 신던 곳이라 쿠츠카케(沓掛)라는 지명이구나’와 같은 생생한 정보를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죠. 그렇게 함으로써 표면적인 관광이 아닌, 그 땅의 이면에 숨겨진 역사와 진정한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저는 10대 시절부터 이 방식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일본유산의 이야기를 전할 때도 교과서대로가 아닌, 더 깊은 차원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일본여행작가협회 회장이셨던 카네타카 카오루 씨로부터 “당신은 이가 출신이니, 여행 기사를 쓸 때는 헤이세이의 마츠오 바쇼로서 활동하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헤이세이 바쇼’라는 필명으로 여행의 진수를 계속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인정을 받음으로써 지역이 크게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일본유산으로 지정된 이야기도 더 깊이 파고들거나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오히려 지정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떻게 자신만의 관점을 더해 나갈지가 이 일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가나가와현 이세하라시의 ‘오야마 참배’라는 일본유산이 있습니다. 공식 스토리는 주로 에도 시대의 ‘오야마코’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간사이 지역 사람들의 눈에는 오야마가 도다이지의 초대 주지인 료벤 스님이 개산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게다가 역사 애호가라면 호조 가문을 지탱했던 승병의 역사에 매료될 것입니다. 대상에 맞춰 ‘나라 시대의 료벤 스님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라고 이야기할지, ‘전국 시대의 전략 거점입니다’라고 이야기할지, 스토리를 다층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일본유산은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시마네현 마스다시의 이야기도 중세에 마스다 가문이 초빙한 세키슈를 중심으로 한 주제이지만, 아스카 시대부터 나라 시대 초기에 걸쳐 활약하며 『만요슈』에도 많은 시를 남긴 시인 카키모토 히토마로의 유적지이기도 합니다. 『화성(畫聖) 설주와 가성(歌聖) 히토마로, 두 성인이 사랑한 도시』라고 소개하는 편이 더 많은 사람의 마음에 와닿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역사의 연속성 속에서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 일본유산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주는 것입니다.”
“물론입니다. 오히려 지정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떻게 자신만의 관점을 더해 나갈지가 이 일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가나가와현 이세하라시의 ‘오야마 참배’라는 일본유산이 있습니다. 공식 스토리는 주로 에도 시대의 ‘오야마코’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간사이 지역 사람들의 눈에는 오야마가 도다이지의 초대 주지인 료벤 스님이 개산한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게다가 역사 애호가라면 호조 가문을 지탱했던 승병의 역사에 매료될 것입니다. 대상에 맞춰 ‘나라 시대의 료벤 스님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라고 이야기할지, ‘전국 시대의 전략 거점입니다’라고 이야기할지, 스토리를 다층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일본유산은 더욱 흥미로워집니다. 시마네현 마스다시의 이야기도 중세에 마스다 가문이 초빙한 세키슈를 중심으로 한 주제이지만, 아스카 시대부터 나라 시대 초기에 걸쳐 활약하며 『만요슈』에도 많은 시를 남긴 시인 카키모토 히토마로의 유적지이기도 합니다. 『화성(畫聖) 설주와 가성(歌聖) 히토마로, 두 성인이 사랑한 도시』라고 소개하는 편이 더 많은 사람의 마음에 와닿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역사의 연속성 속에서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 일본유산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주는 것입니다.”
――정말 흥미롭네요. 그렇다면, 해당 지역의 이야기가 ‘일본유산’으로 지정됨으로써 구체적으로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경제적인 관광 진흥은 물론이지만, 가장 큰 이점은 자부심(지역에 대한 자부심)의 회복과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성공 사례로 제 고향인 이가시와 인접한 시가현 고카시의 사례가 있습니다. 『닌자의 고향 이가·고카―진짜 닌자를 찾아서―』라는 연재형 일본유산으로 지정됨으로써, 두 시 사이에 행정적 경계를 초월한 교류가 생겨났습니다. 『진정한 닌자의 모습을 올바르게 전하자』는 공통된 목표가 생기면서,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 역사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월 22일을 닌자의 날(닌·닌·닌)로 정하여 분위기를 띄우거나, 언론 취재를 통해 실제 닌자의 모습이 전국에 알려지는 등, 이 인증을 계기로 지역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인 관광 진흥은 물론이지만, 가장 큰 이점은 자부심(지역에 대한 자부심)의 회복과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 강화라고 생각합니다. 성공 사례로 제 고향인 이가시와 인접한 시가현 고카시의 사례가 있습니다. 『닌자의 고향 이가·고카―진짜 닌자를 찾아서―』라는 연재형 일본유산으로 지정됨으로써, 두 시 사이에 행정적 경계를 초월한 교류가 생겨났습니다. 『진정한 닌자의 모습을 올바르게 전하자』는 공통된 목표가 생기면서,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 역사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2월 22일을 닌자의 날(닌·닌·닌)로 정하여 분위기를 띄우거나, 언론 취재를 통해 실제 닌자의 모습이 전국에 알려지는 등, 이 인증을 계기로 지역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큰 계기가 되었군요. 다만, 일본유산은 인증을 받은 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점이 세계유산과의 큰 차이점입니다. 세계유산은 한 번 지정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취소되지 않지만, 일본유산은 ‘활용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정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 그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다듬고 계속해서 알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려운 면도 있지만, 그것이 지역의 활력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이 세계유산과의 큰 차이점입니다. 세계유산은 한 번 지정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취소되지 않지만, 일본유산은 ‘활용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정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 그런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다듬고 계속해서 알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려운 면도 있지만, 그것이 지역의 활력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의 관문인 미나토구에 기대하는 점
――미나토구 관광협회는 일본유산의 공식 파트너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쿠로다 씨는 미나토구에 어떤 기대를 걸고 계십니까?
“미나토구는 그야말로 ‘도심의 관문’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조조지의 신앙, 시바 다이진구, 그리고 근대 개국의 무대가 된 오다이바와 타카나와. 이토록 다층적인 역사가 응축된 지역은 다른 데 없습니다. 현재 도쿄 도내에서 일본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하치오지시뿐입니다. 솔직히 말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도쿄 중심부나 교토 시가지, 나라의 도다이지 주변 등에 일본유산 깃발이 꽂혀 있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관문인 미나토구에 일본유산 깃발이 꽂힌다면, 그 홍보 효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미나토구는 그야말로 ‘도심의 관문’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조조지의 신앙, 시바 다이진구, 그리고 근대 개국의 무대가 된 오다이바와 타카나와. 이토록 다층적인 역사가 응축된 지역은 다른 데 없습니다. 현재 도쿄 도내에서 일본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하치오지시뿐입니다. 솔직히 말해,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도쿄 중심부나 교토 시가지, 나라의 도다이지 주변 등에 일본유산 깃발이 꽂혀 있지 않은 것은 매우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관문인 미나토구에 일본유산 깃발이 꽂힌다면, 그 홍보 효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미나토구 관광협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요?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우선 일본유산의 노하우를 자유롭게 도입하는 것입니다. 행정 기관이나 관광 관계자뿐만 아니라 주민 여러분께도 ‘우리 동네가 얼마나 훌륭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전하는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나토구에는 ‘도쿠가와의 평화’라는 강력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조조지나 시바 지역뿐만 아니라 타카나와 게이트웨이 주변도 과거 에도의 관문으로서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다이바의 경우에도 단순한 레저 명소가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단 한 번도 포화를 주고받지 않고 평화를 끝까지 지켜낸 장소’라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개별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명소들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엮어내어 주민과 사업자 여러분께 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미나토구는 ‘지나치는 곳’에서 ‘대대로 전해지는 곳’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우선 일본유산의 노하우를 자유롭게 도입하는 것입니다. 행정 기관이나 관광 관계자뿐만 아니라 주민 여러분께도 ‘우리 동네가 얼마나 훌륭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전하는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나토구에는 ‘도쿠가와의 평화’라는 강력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조조지나 시바 지역뿐만 아니라 타카나와 게이트웨이 주변도 과거 에도의 관문으로서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다이바의 경우에도 단순한 레저 명소가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단 한 번도 포화를 주고받지 않고 평화를 끝까지 지켜낸 장소’라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개별 관광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명소들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엮어내어 주민과 사업자 여러분께 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미나토구는 ‘지나치는 곳’에서 ‘대대로 전해지는 곳’으로 진화해 나갈 것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읽고 계신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본유산은 결코 먼 존재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고향이나 지금 살고 계신 곳 바로 근처에도 반드시 멋진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문화청 포털 사이트를 둘러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발걸음을 옮겨 보세요. 그리고 현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느낀 것,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기존의 이야기에 녹여내 주셨으면 합니다. 지식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담아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일본유산은 살아 숨 쉬는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 동네에는 이렇게 멋진 일본유산이 있답니다’라고 말하듯이, 자신의 말로 이야기할 수 있는 일본유산을 꼭 하나라도 더 늘려 나가 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일본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미래로 이어가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일본유산은 결코 먼 존재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고향이나 지금 살고 계신 곳 바로 근처에도 반드시 멋진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문화청 포털 사이트를 둘러보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발걸음을 옮겨 보세요. 그리고 현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자신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느낀 것,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기존의 이야기에 녹여내 주셨으면 합니다. 지식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담아 이야기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일본유산은 살아 숨 쉬는 이야기가 됩니다. ‘우리 동네에는 이렇게 멋진 일본유산이 있답니다’라고 말하듯이, 자신의 말로 이야기할 수 있는 일본유산을 꼭 하나라도 더 늘려 나가 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일본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미래로 이어가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