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추천] 하네다 공항에서 모노레일로 직결! 도심으로 가는 현관문 하마마츠초역에서 방문을 추천드리는 '시바 다이몬 골든 루트'
하네다 공항(도쿄 국제공항)에서 도쿄 도심으로 나가는 주요 수단인 도쿄 모노레일. 그 종착역으로 하마마츠초역은 JR 역과 직결 되는 "도심의 현관문" 입니다. 도내 각지로의 접근성이 매우 편리한 역이라는 점도 있지만 실은 이 역이 있는 시바 다이몬 지역도 일본스러운 경치를 만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장소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바 다이몬 골든 루트'라는 주제로 하마마츠초역에 오시면 반드시 방문 해야할 곳으로 추천드리는 명소를 안내. 하마마츠초역~ 도쿄타워 사이의 "This is Japan"을 느낄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합니다!
도쿄 모노레일 하마마츠초역에서 산책 시작!
국제선 비행기가 도착하는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에서 14분. 공항을 빠져나온 모노레일은 고층 빌딩 사이를 지나 종점인 하마마츠초역에 도착합니다. 빌딩 5층에 있는 플랫폼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3층에 개찰구가 있습니다. 그대로 JR로 환승도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여기서 개찰구를 나와 시바 다이몬 구역을 산책합니다. 여기서 도쿄 타워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여러 장소에 들러가며 천천히 목적지까지 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변 관광 중 생기는 문의사항은 개찰구와 같은 층에 있는 '미나토구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미나토구 관광 협회에서 운영하는 관광 안내소.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관광지로 가는 방법, 숙박시설 및 레스토랑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날짜에 따라 한국어 가능한 직원도 근무).
프리 와이파이도 이용 가능하며 영어판, 한국어판, 중국어판 관광 지도도 배포. 또한 큰 짐이 있을 때는 빌딩 2층과 3층에 있는 코인 로커(유료)가 이용 가능하여 편리합니다.
다이묘 정원에서 일본 느낌 물씬 풍기는 자연 풍경을 산책.
빌딩에서 밖으로 나오면 오른쪽에는 고가 위를 신칸센이나 전철이 오가는 JR 하마마츠초역, 왼쪽에는 도쿄 타워를 배경으로 한 시바 다이몬 구역의 거리가 보입니다. 우선 오른쪽으로 가서 JR 하마마츠초역 바로 옆에 있는 '구 시바리큐온시정원'을 방문해 보겠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천하통일로 에도(현재의 도쿄)에 처음 정치의 중심이 놓였던 에도 시대(1603년~1868년). 도쿠가와 막부를 섬기는 각 번의 다이묘(지방 영주)들은 에도 시내에도 영지를 부여받아 그곳에 다이묘 저택을 지었습니다. 현재의 미나토구가 있는 지역은 에도성에서도 가까웠기 때문에 수많은 다이묘 저택이 만들어진 지역입니다. 많은 다이묘 저택에는 훌륭한 다이묘 정원이 조성되어 각 번이 가지고 있는 축정(築庭) 기술이 아낌없이 쓰여졌습니다.
에도 시대에는 에도에만 수백 개의 다이묘 정원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에도에서 도쿄로 시대가 바뀌는 동안 대부분이 해체되어 현존하는 곳은 23곳 뿐입니다. 그 중 하나가 노중 오쿠보 다다토모의 저택으로 1678년에서 1686년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 시바리큐온시정원' 입니다.
연못 주위 등 넓은 정원을 산책하며 경치를 즐기는 양식의 정원을 회유식 정원이라고 합니다. 이곳 정원은 그 전형적인 예. 축산(築山)이나 소도(小島)가 산재해 있는 원내는 변화 있는 경관이 풍부하여 내원객은 산책로의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다양한 각도에서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3월 하순부터 4월 초까지의 벚꽃 시즌과 11월 하순부터 12월 초순까지의 단풍 시즌을 시작으로 사계절 내내 일본스러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 있는 상점가에서 백년 노점의 요리를 만끽
구 시바리큐온시정원을 보았다면 이번에는 도쿄 타워가 있는 방향으로 향해보겠습니다. 하마마츠초역 근처는 옛날부터 사무실 거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평일 낮에는 비즈니스맨들과 관광객들이 가득한 바쁜 공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하는 사람들의 배를 채울만한 맛집이 많은 것도 특징. 예를 들어 첫 번째 사거리를 건너 오른쪽에 있는 '시바신메이 상점가'도 인기 음식점이 모이는 구역 입니다.
옛 상점가의 정취가 남아있으면서 백년 이상 이어져온 오래된 상점과 도회적인 새 상점이 공존하고 있는 시바신메이 상점가. 바처럼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는 상점도 있으며 낮에 가도 밤에 가도 맛있는 음식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만약 일본의 전통적인 요리를 찾고 계시다면 1791년에 창업한 '시바다이몬 사라시나누노야'에서 맛볼 수 있는 소바를 추천 드립니다. 메밀가루 80%, 밀가루 20% 비율로 면을 뽑은 니하치소바(二八そば)는 200년 이상 사랑받아온 "에도의 맛"입니다. 달달한 것이라면 1885년 창업한 '시바신메이 에이타로'의 에노시마 모나카를 추천. 조개 모양의 모나카(떡으로 만든 껍질로 앙금을 감싼 화과자)는 미니어처 같은 귀여움도 매력 포인트. 에도의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맛을 즐겨보세요.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시바다이진구에서 신사 참배를 첫 체험
시바신메이 상점가를 걷다보면 한층 더 평온한 공기에 둘러싸인 일각에 도착. 하얀 참배 길이 인상적인 '시바다이진구'는 지금으로부터 천년 이상 전인 1005년에 창건된 신사입니다.
이 신사에서는 신도(神道)의 8백만 신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신인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와 음식과 산업의 신인 도요우케오오미카미를 주제신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신앙을 받아 온 역사로부터 도쿄의 신사 중에서도 격식이 높은 '도쿄 열사(十社)' 중 하나로 꼽히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토리이를 빠져나와 본전에 참배해 봅시다. 덧붙여 일본의 신사에 참배할 때는 경내의 데미즈야(手水舎)의 물로 양손을 청결히 하고 새전함에 새전을 넣어 '2례 2박 1례(2회 가볍게 절 , 2회 박수 치고, 1회 가볍게 절)'가 기본적인 매너. 분명 이러한 체험도 일본느낌 물씬 나는 추억 중 하나가 될거예요.
도쿠가와 가문의 보다이지(菩提寺)에서 압도적 규모의 사찰 건축에 감동
다시 도쿄타워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카페 등이 늘어서 있는 거리의 끝에 조죠지의 거대한 삼해탈문(三解脱門)이 보입니다.
1393년 창건된 조죠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590년 에도에 온 뒤부터 도쿠가와 가문의 보다이지(대대로 무덤이 있는 사찰)가 되어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누구나 압도당할 21m 높이의 삼해탈문은 1622년에 지어진 것으로 에도 초기부터 남아있는 사찰 내 유일한 건물입니다. '탐욕, 분노, 어리석음'이라는 세 가지 번뇌로부터의 해탈을 의미하는 주홍색의 문은 장엄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매우 포토제닉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광대한 경내에는 거대한 대전을 중심으로 에도 3대 명종으로 손꼽히는 범종, 자운각, 안국전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해탈문을 지나자마자 미국 18대 대통령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이 1879년 방일했을 당시 심었다는 '그랜트 소나무'가 있습니다. 근처에는 역시 미국의 제41대 대통령 조지 부시가 1982년 방일했을 때 심은 '부시 소나무'가 있어 미일(美日)의 유대관계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편 서쪽 일각에서는 '센타이육아지장보살'의 독특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단가(檀家) 사람들이 자식과 손자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며 세운 무수한 지장보살은 하나하나 다 다른 복장을 하고 있어 저마다 귀여움을 자아내는데요. 이것도 한 컷 남기고 싶어지는 포인트네요.
시바 공원을 지나 도쿄타워에 도착!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조죠지 주변에 펼쳐진 시바 공원 입니다.
일본 최초의 공원 중 하나로 1873년 개원한 시바 공원. 12만2000㎡의 면적을 자랑하는 원내에는 다양한 기념물이 있으며, 그 중에는 에도시대에 일본이 개국하는 계기가 되었던 펠리 제독(매튜 페리)의 동상과 핵무기의 전폐와 세계의 영구 평화를 기원하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불을 모은 '평화의 등'도 있습니다. 도쿄타워가 보이는 광활한 공원은 산책으로 피곤해진 발걸음을 쉬어가기에도 제격. 시간 되시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조죠지까지 걸어오면 도쿄타워는 바로 근처. 그 곳에서 도쿄의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절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바 다이몬 골든 루트'의 매력이 충분히 전해졌나요? 혹시 마음에 드는 경치를 발견하시면 SNS 등으로 공유해 주세요!